손흥민,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리다
유럽 무대 15시즌 만에 첫 우승…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 세워
[CBC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중 가장 무겁다고 알려진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팬들에게 감격의 순간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UEL 결승에서 토트넘의 승리에 기여하며 캡틴으로서 우승 세리머니의 중심에 섰다.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활약하며 팀의 베테랑으로 자리 잡은 그는 후배들을 하나씩 단상으로 올려보낸 후, 시상자로 나선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을 마지막에 마주했다. 체페린 회장이 건넨 묵직한 트로피를 활짝 웃으며 받아 든 손흥민은 동료들 쪽으로 몸을 돌려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독일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잉글랜드 토트넘까지, 유럽에서만 15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처음 몸담은 함부르크와 이후의 레버쿠젠에서 우승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토트넘 입단 후에도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특히 2018-2019시즌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우승의 기회는 번번이 빗겨갔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후 대회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유로파리그는 손흥민이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였다. 올 시즌 그의 스피드와 결정력이 감소하며 '에이징 커브'가 확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돼 수비에 가담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한 그는 마침내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며 커리어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그가 세계 축구계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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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