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기 조직에 납치됐던 한국인, 극적 구출

한국 외교당국의 국제 공조로 한국인 구출 성공

2025-05-23     하영수 기자

[CBC뉴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온라인 범죄 조직에 의한 인신매매와 납치 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얀마 내 사기 조직에 감금됐던 한국인 1명이 극적으로 구출됐다. 외교당국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대 한국인 남성 A씨는 미얀마 미야와디에 위치한 중국계 사기 조직에 의해 보름간 감금됐다가 지난달 30일 풀려났다.

A씨는 태국의 무역 회사에 통역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속아 지난달 14일 태국 방콕에 도착했으나, 이튿날 미얀마로 납치됐다. 그는 "미얀마에서 감금돼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금융 사기에 동원됐으며,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한국의 주미얀마 및 주태국 대사관은 태국 및 미얀마 당국과 협력해 A씨를 구출했다. A씨는 미얀마 내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머물다가 지난 20일 태국으로 송환됐고, 같은 날 밤 한국으로 귀국했다. 주태국 대사관 관계자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신변 안전을 확인하고 구출, 국경에서 인계받아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미야와디는 중국계 온라인 범죄 조직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이들 범죄 조직은 취업 사기와 인신매매 등을 통해 인력을 모은 후, 감금 상태에서 보이스피싱 및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에도 한국인 1명이 미얀마에서 구출된 바 있다.

국제 공조를 통해 미얀마에서 구출된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송환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얀마 국경 도시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이 활발히 활동 중이며, 5만에서 10만 명이 범죄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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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