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부동산] "작은 집 선호 시대에 '큰 집' 역주행?…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쏠림 현상"

"더 넓은 집을 원하는데… 왜 '큰 집'은 자꾸 사라질까?"

2025-05-25     허연하 기자

[CBC뉴스]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68% 상승하며 다른 면적대에 비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작년 3월 이후 계속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의 함영진 랩장은 "서울 전체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며 "특히 강남권과 용산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갭투자가 불가능해 실거주 수요가 존재하지만 공급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작은 면적을 선호하는 1인·2인가구의 증가로 중대형 수요가 줄었으나, 공급 감소폭이 수요 감소폭보다 커 가격이 오르는 '인구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별 입주물량을 집계한 결과,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입주물량은 전체의 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아파트에 대한 공급이 매우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의 기능이 확장되면서 큰 면적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박원갑 위원은 "코로나 이후 등장한 '홈코노미'(홈+이코노미) 트렌드와 1주택자 중심의 취득세·양도세 우대정책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 면적을 사회적 지위와 동일시하며 주거 다운사이징을 늦추는 경향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는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대형 아파트의 가격을 더욱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아파트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