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추천도서] '진달래꽃' 100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김소월 '진달래꽃' 초간본 100주년 기념전 개최

2025-05-25     한종구 기자

[CBC뉴스] 김소월의 대표작 '진달래꽃'이 출간된 지 100주년을 맞아, 책과인쇄박물관이 특별한 기념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5년 12월 26일 초간본으로 발간된 '진달래꽃' 시집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한용운, 윤동주, 이육사, 서정주 등의 시집들도 함께 조명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28일까지 진행되며, 한국 근대시의 가슴 저린 역사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그가 생전에 유일하게 출간한 시집으로, 당시 1원 20전이라는 정가로 판매됐다. 현재 초간본은 극소수만이 남아 있어 그 가치는 매우 크다. 이 시집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애송시로 오랫동안 선정되어 왔으며, 2011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책과인쇄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달래꽃' 초간본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한정판을 활판 인쇄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 한정판은 1천부로 제작됐으며, 각 권에는 고유한 넘버링이 포함되어 있다. 활판 특유의 깊은 눌림과 미묘한 음영을 살린 디자인은 시집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감각적 오브제로 탄생시켰다.

전용태 박물관장은 "활자는 존재감이 있다. 손으로 조판하고 누르며 찍어낸 글자에는 디지털로는 담을 수 없는 온기와 깊이가 있다"며, "이번 한정판은 100년 전 시인의 마음과 마주할 수 있는 감각적 오브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활판 인쇄술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시적 감수성을 깨우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전은 책과인쇄박물관 내 책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한정판 시집은 박물관 내 뮤지엄샵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진달래꽃'이 가진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활판 인쇄술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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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