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2038년까지 40조원 규모로 성장

중국 기업과의 경쟁 속 정부의 정교한 정책과 국내 업계의 기술 경쟁력 필요

2025-05-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한국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대규모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2038년까지 40조원 규모의 국내 배터리 ESS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이차전지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강력한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 정부의 정교한 정책 운영과 업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40MW 규모의 배터리 ESS를 전국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ESS 설비를 구축하고 15년간 고정 가격을 적용받아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따라 운영하는 방식이다. 총 투자비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SS는 탄소중립 전환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에 따라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필수 설비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ESS 보급은 높은 비용과 낮은 사업성, 안전성 문제로 더딘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2038년까지 29.2%로 확대됨에 따라 ESS의 대규모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약 20GW의 배터리 기반 ESS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며, 40조원의 투자비가 예상된다.

국내 ESS 시장의 성장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중국의 CATL은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낮은 화재 위험성을 앞세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CATL은 한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정부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장치를 마련 중이다.

산업부는 ESS 사업자 선정 시 국내 산업 기여도와 고용 창출 효과 등을 평가 요소에 포함시키고, 폐배터리 재활용성에도 점수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기업의 삼원계 배터리 기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유승훈 교수는 ESS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이 이차전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 설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한국은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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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