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부동산] "서울에서 전세 사라지나?"...연립·다세대 10건 중 6건이 월세

서울 임대차 시장, 월세 비중 60%로 증가...전세 사기 영향 커

2025-05-29     허연하 기자

[CBC뉴스]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플래닛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동안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약 60%에 달했다. 이는 전세 사기 사태 이후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지난 1분기 동안 3만1천645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특히 전세 거래는 1만3천32건에서 1만2천864건으로 1.3% 줄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월세 거래는 1만8천708건에서 1만8천781건으로 0.4%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준월세가 전체 임대차 거래의 5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준전세가 37.3%, 순수월세가 8.7%를 차지했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상 240개월치 이하, 준전세는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 순수월세는 월세의 12개월치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준월세는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순수월세는 0.2% 증가한 반면, 준전세는 1.9%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전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송파구(1천423건)였고, 강서구(858건), 마포구(847건), 은평구(764건), 강동구(757건) 순이었다. 서초구와 강남구, 마포구 등 9개 자치구는 직전 분기 대비 전세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개 구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 역시 송파구(2천854건)와 강서구(1천342건)가 가장 많았으며, 12개 자치구가 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종로구, 중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만이 거래량 증가를 기록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전월세 전환율은 1분기 평균 5.8%로, 이는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치구별 전환율은 노원구가 6.8%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직전 분기보다 10.7% 증가한 6천771건을 기록했으며, 거래금액은 2조5천343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25개 자치구 중 19개 구에서 거래량이 늘어났으며, 특히 노원구, 동대문구, 중구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중랑구, 은평구, 금천구는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의 정수민 대표는 "서울 지역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세 거래 감소세와 월세 비중 확대가 뚜렷해지면서 구조적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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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