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와 팔란티어의 '수상한 데이터 협력'?…시민단체 반발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협력 강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연방 정부 기관의 데이터 공유 프로젝트에서 팔란티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데이터 공유 정책은 미국 내에서 반대가 많다. 이는 여러 정부 기관이 각각 보유한 개인정보를 통합 관리할 경우 국민 감시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세청(IRS)을 포함한 다양한 부처의 납세 기록, 은행 계좌번호, 학자금 대출, 건강보험 청구 기록 등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려 시도했다. 이에 따라 IRS가 납세자의 금융 거래 기록 등 개인정보를 검색하는 데 사용하는 시스템의 현대화를 명목으로 접근권한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또한, 연금 등 사회보장 정책을 담당하는 사회보장국(SSA)의 내부 시스템 접근 과정에서도 시민단체의 반발이 있었다. 이러한 데이터 활용이 이민자 단속과 비판 세력 억압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AI 분석 플랫폼 '파운드리'를 통해 IRS에서 납세자 정보를 정리하고 있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력해 이민자의 이동을 추적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국토안보부와 보건복지부도 팔란티어의 플랫폼을 도입했다. 팔란티어는 SSA와 교육부와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의 영향력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크다. 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팔란티어는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연방 정부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3억7천3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란티어의 전직 직원 13명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회사에 보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팔란티어의 기술을 사용하는 의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회사이지, 관리자가 아니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계약 기관의 지시에 따라 운영된다"고 밝히며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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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