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햄버거 회동' 군 간부, 법정서 윤 전 대통령 언급 진술

2025-06-03     하영수 기자

[CBC뉴스]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햄버거 회동'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이 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구 준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에 대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구 준장은 증인신문에서 "노 전 사령관이 12월 3일 롯데리아에서 대화할 때 '며칠 전에 대통령 만났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이 계엄 당일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 팀장과 함께 2수사단 관련 임무를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구 준장은 노 전 사령관이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는 표현을 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헌병대장이 문서를 두고 나눈 대화에서 '몇 시까지 어디에 어떻게 가서 누구누구를 확보해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계엄 이후 햄버거집 회동을 은폐하려는 정황도 언급됐다. 구 준장은 "노 전 사령관이 '통화한 내용을 없애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CCTV 영상이 나오면 직무 관련 조언으로 말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외에도 노 전 사령관이 구 준장에게 부정선거 관련 책자를 요약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하며, 계엄 관련 문서에 자신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었고 선관위 관련 일을 하라는 사전 지시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신문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보안을 유지하라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증언하며, 노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의 질문에 "협박식이었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검사가 유도신문을 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제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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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