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책임 지고 물러난 권성동 원내대표...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로 인한 지지자들 단결 저해
[CBC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총체적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22대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된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지지자들의 단결을 저해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 하나가 돼야 한다"며, 중도와 보수가 화합하고 쇄신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패배가 단순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민의힘의 분열에 대한 뼈아픈 질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거에서조차 뒷짐을 지는 행태와 내부 권력 투쟁을 위해 국민의힘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논리를 사용하는 자해적인 정치 행태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의 책임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변명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며, 지난해 12월 12일 비상계엄·탄핵 정국 당시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진 경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21대 대선 패배 이후 친한(친한동훈)계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를 맡았다가 5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그는 두 번째 원내대표 임기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방어하기 위한 100석을 지켜내기 위해, 당이 광장 에너지에 지나치게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인격 모독까지 감내했다"고 회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장을 먼저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패배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패배하면 사퇴하겠다는 마음을 오래전부터 먹었다"며 "원내대표 두 번째 하는데 오래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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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