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B그룹, 부산공동어시장과 MOU체결...국내 수산물 '할랄시장' 진출 박차
[이종하 기자]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정연송)이 DHB 그룹(회장 김옥주, 구 SY바자르 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수산업계 최초로 중동 중심의 글로벌 할랄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국내 수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한 산업전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양측은 ▲K-수산물의 할랄 인증 및 중동 수출 추진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및 저탄소 물류 인프라 구축 ▲현지 소비 맞춤형 수산 브랜드 개발 등의 내용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연간 약 20만 톤 이상의 수산물 거래량을 처리하며, 국내 전체 유통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산물 기지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공동어시장은 단순 산지 유통기지를 넘어 글로벌 식문화 흐름에 대응하는 ‘K-Seafood 전진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DHB 그룹은(구 SY 바자르 그룹)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재생에너지, 모듈러 건축 등 지속가능 산업뿐 아니라, 할랄 화장품, 비건 식품, 라면, 메디컬 장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중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켜온 글로벌 유통 전문 기업이다.
이 중 중동 진출기업의 상당수는 일본,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다국적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및 UAE 등 현지 유통 채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한 민간 협력을 넘어, 정부와 산업계, 글로벌 파트너를 연결하는 수산업 대전환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향후 양측은 공동 수출 브랜드인 ‘HALAL SEAFOOD KOREA’(가칭)를 론칭하고, B2B 수출 상담회와 중동 현지에서 소비자 대상 시식 데모, 문화 외교형 홍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DHB 그룹은 오는 6월말 중동 지역의 왕족 인사와 국영 유통사 및 정부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국내 수산물의 할랄 인증 시스템, 안전성, 영양학적 우수성을 현장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김옥주 DHB 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유통 계약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산업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중동 및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수출 루트를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는 “해외시장의 수요는 이미 충분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DHB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략적 실행력이 결합된다면 국내 수산업계는 큰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DHB 그룹과의 협력은 부산공동어시장과 대한민국 수산업계가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K 글로벌 식문화 산업’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신호탄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