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하청 노동자, 위험 작업에 안전까지 책임
[CBC뉴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했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혼자서 위험 작업을 수행하며 안전 책임까지 떠맡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안화력 고(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고소작업, 중량물 취급작업, 충전부 근접 작업 등 유해 위험 작업을 주로 혼자서 수행했다는 정황을 밝혀냈다.
대책위는 작업 전 안전회의(TBM) 일지를 통해 작업책임자가 실제 작업을 하는 노동자와 동일인으로 되어 있는 사례를 다수 확보했다. 이는 혼자 재해 위험이 큰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 안전 책임까지 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2명 이상이 작업할 때는 선임자가 작업책임자를 맡거나 별도의 담당자를 두는 것이 통상적이다.
또한,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서로 관리감독자로 이름을 올려주며 책임을 회피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로 인해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져야 하는 관리감독자가 동료가 되면서 산재를 숨기는 일이 빈번했다고 대책위는 덧붙였다.
대책위는 특히 김충현 씨와 같은 숙련노동자가 사고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은 이러한 허술한 안전 관리 체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장에 최소한 3∼5명이 있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한 명만 작업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안전관리 인원이 충원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며, 1차 하청업체까지 포함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수년 전 한전KPS 관계자가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 갑질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 고문 속에서 매번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