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급하다고 부양책 의존? 더 큰 부작용 초래할 수도" 

2025-06-12     하영수 기자
기자간담회서

[CBC뉴스]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은 12일,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부양책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장기적으로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이 총재는 성장잠재력 하락을 막고 강건한 경제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낮추면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율 기준으로 약 7% 상승하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과거의 부동산 과잉투자 관행을 떨쳐내야 한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이창용 총재는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으로 낮아졌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따라 내외금리차가 커질 수 있으며 무역 협상 결과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은의 구조적 문제 진단과 미래 도전 과제 대응을 위한 노력도 소개됐다. 이 총재는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한은의 노력을 강조하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혔다. 올해 말 예정된 후속 테스트를 통해 상용화 단계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핀테크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면서도 법정화폐의 대체 기능이 있는 만큼, 안정성과 유용성을 갖추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가 구축한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한은에 특화된 AI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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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