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2025-06-13     하영수 기자

[CBC뉴스]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1조2천억 원 초과한다는 회계법인의 재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자는 홈플러스의 신주를 취득해 새로운 대주주가 되며, 구주에 대해서는 무상감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자산이 6조8천억 원으로 부채 2조9천억 원보다 4조 원가량 많으며,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뜻하는 '계속기업가치'는 2조5천억 원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산가치는 3조7천억 원으로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아 홈플러스는 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허가를 신청했다.

홈플러스 측은 "채무자회생법상 계속기업가치가 더 크면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를 폐지해야 한다"며, "파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M&A"라고 설명했다. M&A가 승인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가 미뤄지며, 매각주간사를 선임해 실사와 입찰을 거쳐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10년째 엑시트를 못했다며, 인수자를 찾기 위해 과감한 조건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BK 측은 "M&A로 홈플러스 지분 대부분을 상실하게 되지만,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홈플러스를 살리려 한다"고 밝혔다.

조사보고서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주요 원인으로 고정비 성격의 원가 인상, 코로나19 팬데믹과 소매유통업의 온라인 전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꼽았다. 보고서에는 대형마트 점포 수를 2031년까지 82개로 줄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자가점포는 신탁에 맡겨져 자체 결정으로 폐점이 불가하며, 임차점포의 경우 일부는 임대료 인하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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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