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지털 주권' 위한 국가 주도 메신저 개발 추진

2025-06-14     하영수 기자

[CBC뉴스] 러시아가 글로벌 메신저 앱 왓츠앱과 텔레그램에 맞서기 위해 국가 주도의 메신저를 개발할 계획이다. 러시아 하원은 최근 새로운 국가 메신저 개발을 승인하는 법안을 가결했으며, 이는 상원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개발부 장관인 막수트 샤다예프는 이 메신저가 올여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메신저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프콘탁테(VK)의 메신저 서비스 맥스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의 지휘 아래 개발되는 이 앱은 '블라드의 앱'으로도 불리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서방 소셜미디어를 차단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자체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주권을 확립하고 보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요구가 커졌다.

러시아 하원 정보정책위원회의 안톤 고렐킨 부위원장은 이 새로운 플랫폼이 단순한 메신저에 그치지 않고, 왓츠앱과 텔레그램이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앱은 국가 서비스와 긴밀히 연결되어 러시아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고스우슬루기'와 학교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가 메신저의 확산을 위해 왓츠앱과 텔레그램의 데이터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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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