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이후 이란 내부의 강경파와 온건파 간의 갈등이 심화
"방공망 어디 있나" 비판
[CBC뉴스]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으로 이란 정권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권 내부의 분노와 갈등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적으로 이란은 강경파가 주도하는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한 고위 군 관계자는 이란 파르스통신에 "앞으로 며칠 내 전쟁은 이스라엘 전역과 역내 미군 기지까지 확대될 것이며 침략자들은 단호하고 광범위하게 보복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최고 법관 모흐세니 에제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리면 최고 6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 정권 내부에서는 군사력의 부실과 방공망의 무용론에 대한 비판이 표면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사적 문자 메시지에서 일부 이란 관료들은 이란의 대공망이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정보 실패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고 한다.
이란 상공회의소 에너지 위원회 위원인 하미드 호세이니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지도부는 완전히 당황했으며 특히 최고 군지도자와 핵과학자들 살해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와 가까운 관계인 호세이니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안보·군사 기관에 은밀히 침투한 정황에 관료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결국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가하는 길을 택했으나 최대 1천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은 실행되지 못하고 약 100발의 미사일만 발사하는 데 그쳤다. 텔레그래프는 이란의 강경파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주도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이 장기화하면 국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설명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권 내부의 갈등을 부추겨 결국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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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