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도서] 도수영 작가 첫 장편소설,'돌봄의 그림자'를 생생하게 포착한 이유!...신간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
[CBC뉴스] 도수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이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설은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진 햄스터와 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돌봄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도수영은 2020년 문예지 '실천문학'에 단편소설 '모두의 안녕'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번 작품은 그의 첫 책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햄스터가 있지만,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활달하게 전개된다. 가족의 간병, 반려동물과의 일상, 부모의 자녀 양육, 교사의 학생 훈육 등 다양한 돌봄의 행위와 그 속에 숨겨진 그늘을 낱낱이 드러낸다. 특히, 초등 교사로 15년간 재직했던 작가가 교육 현장에서 경험한 돌봄의 왜곡된 실상을 사실적인 관찰과 소설적인 일탈로 절묘하게 배합하여 독자에게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어두운 사회학적 보고서가 아니다. 도수영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감각을 열어주는 문학적 악보를 제시한다. 돌봄에 드리운 억압적 힘과 허상의 이미지를 독특한 상상력과 정교한 플롯, 변신하는 문체로 표현하여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원숙한 매력을 뿜어낸다.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은 돌봄을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 주제로 다루며,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 돌봄의 이미지를 깨부순다. 그리고 독자들은 작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으며 통제는 불가능한 진짜 돌봄의 이미지를 새롭게 상상하게 될 것이다. 이는 독자들에게 돌봄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때로는 돌봄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돌봄의 주체가 되는 과정을 돌아보게 한다.
도수영의 이 작품은 돌봄의 민낯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돌봄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더 나아가 돌봄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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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