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첫 여름휴가로 '전통의 귀환'

2025-06-18     하영수 기자

[CBC뉴스]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첫 여름휴가를 이탈리아 로마 남부에 위치한 교황 여름 별장, 카스텔 간돌포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중단했던 교황들의 여름휴가 전통이 부활하게 됐다.

교황궁내원은 17일 성명을 통해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7월 6일부터 20일까지 카스텔 간돌포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교황은 이 기간 동안 두 차례의 주일 삼종기도를 현지에서 집전할 계획이다.

카스텔 간돌포는 1624년 우르반 8세 교황의 지시로 건립된 별장으로, 알바노 호숫가에 자리잡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여름철 선선한 기후 덕분에 역대 교황들의 휴가지로 애용됐으나, 프란치스코 전 교황 재임 시기에 이 전통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카스텔 간돌포를 몇 차례 방문했으나, 별장에서 숙박한 적은 없었다. 그는 바티칸 게스트하우스에서 소박하게 여름을 보내는 것을 선호했으며, 2016년에는 교황 별장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일반에 개방하기도 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카스텔 간돌포를 방문하면서 다시 여름 휴가지로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번 결정으로 그 관측이 현실화됐다. 17세기 이래로 로마의 폭염을 피해 교황들이 찾았던 이곳은 현재 55헥타르에 이르는 넓은 부지로 바티칸 시국의 전체 면적보다 크다. 교황 레오 14세의 이번 선택은 교황들의 전통적인 여름휴가를 다시금 부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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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