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갈등, 미국 경제에 '먹구름' 드리우나?
[CBC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미국 CNN은 이 두 나라의 갈등이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가 여러 충격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 전쟁 가능성을 주요 충격으로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된 관세 전쟁의 여파로 가격 인상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긴장으로 유가까지 상승하면 미국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원유와 가스의 해상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할 것"이라며 이를 미국 소비자에게 미칠 가장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로 보았다. 그는 미국이 에너지 자립국으로 간주되더라도 가스 가격은 여전히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이곳에서 원유를 수송할 대안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량은 하루 평균 2천만 배럴로, 이는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란은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왔다. 그러나 이란이 해협을 장기간 봉쇄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정부의 위협이 제한적일 수 있으며, 전면 봉쇄보다는 이란 해군이 해협을 따라 배치돼 선적국과 목적지에 따라 선박 통행을 차단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중동에서 혼란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경제는 1970년대보다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의 영향에 대해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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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