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력 개입 결정 유보…이스라엘, 전략적 딜레마 직면

2025-06-21     하영수 기자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무력 개입 결정을 유보하면서 이스라엘은 심각한 전략적 딜레마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중심인 포르도 핵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에서 이란에 대해 2주 이내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이스라엘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는 대신 방공망의 부담과 경제적 손실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맞서 방공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장기화된 갈등으로 인해 요격 미사일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결정을 기다릴수록 방공 체계의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전쟁이 길어질 경우 핵심 시설만 방어할 수밖에 없게 되며, 인명 피해가 급증할 위험이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 아론경제정책연구소는 분쟁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이스라엘의 전쟁 비용이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영공 폐쇄와 경제활동 중단이 길어질수록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독자적으로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실제로 포르도를 파괴할 수단을 갖추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일반적인 공습으로는 포르도 요새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파괴하기 어렵고, 발전시설을 파괴하거나 전력공급을 불안정하게 해 원심분리기를 망가뜨리는 방안도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란 신정체제의 전복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암살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은 전략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그들의 향후 행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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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