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부동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두고 '딜레마'… 시민 vs 경정공원, 승자는?
[CBC뉴스] 하남시 미사경정장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사경정공원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조정경기를 위해 조성된 공공부지로, 현재는 경정 경주가 열리는 사행성 산업의 중심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경정장은 미사지구의 주택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지만 수익 중심의 사행성 산업에 사용되고 있어 많은 시민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금광연 의장이 대표 발의한 '미사경정공원 부지 반환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금 의장은 "미사경정장은 올림픽 이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행성 경정 사업장으로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하남시민은 수십 년 동안 심각한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체육·문화공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남시민회도 시의회의 건의안 채택 직후 성명을 내고 "미사경정장은 공공녹지 본래의 목적이 상실되고 특정기관의 수익 기반이 된 전형적인 사례"라며 "시민 휴식 공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민궐기대회도 열기로 결정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시의회와 시민사회 중심으로 미사경정공원 부지 반환 요구 성명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들의 요구와 시의 시민공원화 계획에 맞춰 추진계획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향후 사업운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사경정공원은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 지난해 235만명이 찾았다"며 "경정사업은 경정공원 운영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 공원 면적 중 경정장 사업부지는 15%에 불과하며 경주는 수·목요일에만 열린다"며 "따라서 미사경정공원 대부분의 공간과 경주일이 아닌 날에는 경정사업과 무관하게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원 이용이 가능한 만큼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복합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역사회의 오랜 요구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이번에는 실제로 시민 휴식공간으로의 전환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남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간의 소통과 협력이 향후 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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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