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부부의 자선 재단, 과학·공학 부문에 집중
정치색 띨만한 사회부문 지원 줄이고 바이오·AI 등 과학 지원 집중
[CBC뉴스] 미국의 IT 거부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이 설립한 자선 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사회적 지원 활동을 대폭 축소하고, 과학 및 공학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해 보도됐다.
CZI는 최근 몇 년간 교육, 이민, 보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한편, 다양성·공평성·포용(DEI) 관련 활동도 중단했다. 마크 맬런드로 CZ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월 내부 이메일을 통해 "생물학과 인공지능(AI)에 중점을 두고 과학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CZI가 2016년에 설립한 캘리포니아주 이스트 팔로알토의 무상교육 학교는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또한, CZI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인종 간 평등과 이민 개혁을 지원하던 여러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지난해 CZI의 기부액은 3억3천600만 달러로, 이는 2018년 이후 연평균 기부액인 8억4천6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기부액의 69%가 과학 부문에 할당됐으며, 이는 2019년 29%에서 4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교육 부문 지원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33%에서 12%로 감소했다.
CZI의 이러한 변화는 5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가속화됐다.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ZI의 지원을 받아온 시민단체 테크에쿼티의 캐서린 브레이시 대표는 "저커버그 부부가 우선순위를 바꿔 자신들의 야심을 협소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을 기만했다"며 "CZI의 설립 취지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변화는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구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정부 출범 직전에 DEI 정책을 종료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 저커버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강성 지지층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