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도서] 무기력 시대에 던지는 '혁명적 질문'…신간 '자본주의에 맞선
[CBC뉴스] 기후 위기와 전쟁의 공포, 그리고 파시즘의 부활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중 위기는 자본주의 체제의 무기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자본주의는 과연 지속 가능한 체제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이에 대한 급진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신간 '자본주의에 맞선 혁명가들'이 출간됐다.
이 책은 영국의 마르크스 연구 권위자인 마이크 곤살레스 글래스고대 교수 등 네 명의 학자가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 체제의 부조리에 맞서 싸운 10인의 마르크스주의 사상가들의 삶과 투쟁을 통해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탐구한다. 책의 저자들은 이 혁명가들이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사상을 형성하고 활동했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마르크스가 계급적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된 숲에서의 땔감 줍기 금지 논쟁, 레닌이 민족주의를 넘어 계급투쟁을 외쳤던 순간들을 통해 독자들은 당시의 사회적 맥락과 사상가들의 열정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여성 억압의 근원을 사유재산과 가족 제도에서 찾은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와 엘리너 마르크스의 사상을 통해 사회주의적 해방 없이는 진정한 여성해방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를 식민과 인종 해방의 영역으로 확장한 맬컴 엑스와 마틴 루서 킹의 사상도 다룬다. 맬컴 엑스는 자본주의를 '남의 불행을 자본으로 삼는 흡혈귀 체제'라 비판하며 국제주의로의 전환을 시도했고, 마틴 루서 킹은 비폭력 저항을 넘어서 미국의 사회경제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자본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사상의 여정을 보여준다.
'자본주의에 맞선 혁명가들'은 단순히 과거의 혁명가들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 사상과 실천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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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