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 부패 등 약점 드러낸 드라마로 선전 전략 전환?

2025-07-27     하영수 기자

[CBC뉴스] 최근 북한에서 종영한 TV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이 북한 사회의 부패와 가족 간 갈등을 솔직하게 묘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김정은 정권의 새로운 프로파간다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북한 주민들이 국가 프로파간다를 회피하자 김정은이 현란한 TV 쇼를 시도하다'라는 기사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백학벌의 새봄'은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22부작 연속극으로, 기존의 북한 드라마와 달리 탈가부장적인 가정의 모습과 청춘 로맨스를 그려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방 관리들이 곡물을 횡령하거나 농민들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장면 등 북한 체제에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 내용들도 비교적 솔직하게 담아냈다.

드라마는 백학농장에서 부패와 관료주의에 맞서 싸우는 당 간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회적 문제를 당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정권의 약점을 드러내면서도 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과거와는 다른 도발적인 콘텐츠를 통해 주민들에게 생활여건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영선 건국대 교수는 "이런 새로운 종류의 콘텐츠는 김정은의 변화에 대한 절박함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백학벌의 새봄'은 북한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당과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새로운 차원의 프로파간다 전술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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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