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남북 대화의 물꼬 틀까?
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비난 후 정동영, '8월 UFS 연습' 조정 건의 방침 밝혀 국방부·합참은 부정적…안규백 "훈련은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해야"
[CBC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조정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UFS 연습 조정에 대해 대통령에게 제안할 생각이라며, 29일 국가안보회의(NSC) 실무조정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장관의 발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UFS 연습 등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한 후 나온 것이다. 김 부부장은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에서는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의 연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하면 2018년과 같은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국제 정세와 남북 관계는 2018년과는 상당히 다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어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UFS 연습은 약 20일 앞으로 다가왔으며, 사전 준비가 완료된 상황에서 훈련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UFS 연습 조정에 부정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정대로 UFS 연습을 실시한다"며 "연습이 임박한 상황에서 연기하면 한미관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역시 "한미연합 방위체계 구축을 근간으로 삼은 나라이기 때문에 훈련은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18년에 보았듯 한미 간의 합의에 의해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대통령실은 여러 부처의 의견을 청취한 뒤 연합훈련 조정에 대한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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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