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화장품 원료 공장 폭발 사고…주변 건물까지 피해

2025-08-03     하영수 기자

[CBC뉴스] 경상북도 영천의 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와 함께 인근 건물까지 큰 피해를 입혔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5시간 30여 분 만에 초진을 선언하고, 공장 내부에 남아 있는 인원을 수색 중이다. 사고로 인해 공장 관계자 1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위험물질을 다루는 곳으로, 폭발 충격은 300여 미터 떨어진 건물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인근 식당의 간판을 훼손시킬 정도로 강력했다. 경북소방본부와 영천시에 따르면, 사고는 3일 낮 12시 42분경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에서 발생했다. 폭발은 3층짜리 제1공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의 2층짜리 제2공장과 다른 5개 동의 시설로 불길이 번졌다.

신고 접수 후 16분 만에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을 동원해 대응 1단계를 발령, 오후 6시 13분경 초진을 완료했다. 현재는 굴삭기 7대를 투입해 잔해물을 철거하며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초기에는 강한 불길과 부식성 증기로 인해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워 헬기를 통한 진화 작업이 주로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근무 중이던 13명 중 5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고, 10대 청소년 2명이 경상을 입었다. 40대 남성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직원들은 큰 부상 없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제1·2공장이 전소됐고, 다른 5개 동도 일부 불에 탔다고 밝혔다.

폭발로 인해 공장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편의점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식당 간판이 훼손되는 등 인근 건물들도 피해를 입었다. 인근 주민들은 지진이 난 줄 알고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산화성 액체와 금속 촉매와 접촉 시 화재 및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천시는 즉시 재난 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에게 인근 행정복지센터와 체육관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연기 확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유독가스로 인한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 폭발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며 "완전한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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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