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7.14% 급등…이재명 대통령 “SMR 강자” 발언, 향후 원전 수출에 어떤 변수 될까?

2025-08-22     김민철 기자
자료사진,기사와는

[CBC뉴스]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61,500원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4,100원(7.14%)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 1,512억 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최근 재확인된 韓·웨스팅하우스 IP협정 합의문과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심리적 자극을 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리포트에서 밝힌 합의문에 따르면 한국형 원전 수출 시 웨스팅하우스(WEC)에 원전 1기당 기술사용료 1억 7,500만 달러(순공사비 대비 1.9%)와 기자재 구매 6억 5,000만 달러(7%)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 냉각재펌프, MMIS(계측제어시스템), 설계 핵심 코드 등이 포함된다. 원자력 연료 공급권 역시 WEC가 주도하며, 한국은 일부 지역에 한해 50% 공급권만 갖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전 건설에 큰 관심이 있으며, 국내 SMR 개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한국 위상을 부각시켰다.

특히 i-SMR 수출과 관련해 WEC 검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미국 기관을 통한 검증 의무가 존재한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는 최악의 경우 로열티 지불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술 자립을 내세운 한국형 원전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강한 메시지와 정책적 지원은 산업 심리를 자극하는 데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수익성 구조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장기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85,000원으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지만, 기술 검증 절차와 로열티 구조라는 과제를 지적했다.

결국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상승세는 정책 모멘텀(이재명 대통령 발언)과 협정 재확인(산업계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자립과 수익성 확보라는 근본적 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단순한 주가 랠리로 끝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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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