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여야 대화의 물꼬 트겠다" 선언

2025-08-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며 얼어붙은 여야 관계에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 하에서 공식 석상에서조차 악수를 나누지 않는 등 단절된 여야 관계에 '해빙'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의 경과와 성과를 설명할 기회를 마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 대표와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모여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거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법적 야당 대표가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대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정청래 대표와는 다르게 여야 간의 대화를 통해 국정 운영을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야를 다 아울러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은 여당 대표로서 궂은일과 싸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국민의힘과의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 간의 대화가 끊어진 사이, 민주당은 여러 법안을 국민의힘의 표결 참여 없이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외교·안보·경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을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경우, 정 대표도 국민의힘과 형식적일지라도 손을 맞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 대표의 대변인은 "정 대표의 악수 거부는 국민의힘의 반성·사과 없는 태도에 대한 정중한 요청"이라며, 대통령이 야당과 악수해야 한다고 하면 정 대표도 이에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은 여야 간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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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