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하루 새 3억3천만 달러 유입…기관 자금, 이더리움서 BTC로 이동?

2025-09-04     김민철 기자
비트코인

[CBC뉴스] 비트코인(BTC)이 최근 약세 흐름을 딛고 반등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런 회복세는 하루 만에 3억3천만 달러 이상이 비트코인 ETF로 몰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기관 자금의 무게 중심이 다시 BTC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ETF 강세, 이더리움 ETF는 순유출

데이터 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화요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 순유입 규모는 3억3천2백70만 달러였다. 피델리티의 FBTC가 1억3천2백70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했고, 블랙록의 IBIT가 7천2백8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아크·21셰어스, 반에크, 인베스코,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상품에도 고르게 자금이 유입됐다.

반대로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는 하루 동안 1억3천5백3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피델리티의 FETH가 9천9백20만 달러를 잃었고, 비트와이즈 ETHW 펀드에서도 2천4백20만 달러가 유출됐다.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대조적인 흐름이 현재 투자자들이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는 앞서 이더리움 ETF에서 1억6천4백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ETH 가격이 4,300달러 아래로 내려간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불과 며칠 전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가 하루 만에 3억1천5백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뚜렷한 전환이다.

기관·정부 매집, BTC 반등 힘 실려

비트코인은 ETF 자금 유입 이후 저점 10만7천250달러에서 반등해 현재 11만1천7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ETF들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블랙록이 74만6천 BTC 이상을 관리해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ETF 운영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최근 4,048 BTC를 평균 단가 11만981달러에 매수했다. 총 보유량은 63만6천505 BTC에 달하며, 이는 약 470억 달러 규모다.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기업들의 매집이 비트코인 시장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권 국가들도 비트코인 축적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Arkham)은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영 채굴사 시타델 마이닝(Citadel Mining)을 통해 6,300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 시세 기준 약 7억4천만 달러 규모다.

저항선 돌파 여부가 관건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11만700달러 선에서 여러 차례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 수준을 뚫지 못하면 10만7천200달러, 더 나아가 10만3천 달러까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게이프는 대규모 ETF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한편, 이더리움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ETH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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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