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반서방 연대' 강화, 한국 외교의 난제

2025-09-05     하영수 기자

[CBC뉴스] 북한, 중국, 러시아가 베이징에서 한자리에 모이며 '반서방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외교에 대한 도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4일 북중 정상회담은 한국에게 어려운 외교적 과제를 던져준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열병식에 함께 참석하면서 중·러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와 달리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면서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군축 협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좁아지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중요한 외교적 기회로 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이 예상되며, 이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지원을 시사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의 편을 들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자국의 책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두 나라의 협력적 메시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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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