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도전, 1년간의 치열한 대결
[CBC뉴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치열한 대결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영풍과 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강도 공세를 펼쳤으나, 고려아연은 이를 막아내며 일단 경영권 수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영풍·MBK 연합은 인수전에서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여전히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어 내년 3월 주주총회 결과가 주목된다.
영풍과 MBK는 작년 9월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 매수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촉발했다. 이 과정에서 MBK·영풍 연합은 자본의 논리를 앞세워 약 2조5천억 원을 쏟아부었고, 고려아연도 이에 맞서 약 3조7천억 원을 투입하며 자사주 공개 매수 경쟁에 나섰다. 이러한 과열 양상에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양측에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조치를 경고하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은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SMH를 통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신규 이사를 대거 진입시키며 MBK·영풍 연합의 이사회 장악 시도를 저지했다. 그러나 내년 3월 주총에서도 이사 선출을 둘러싼 표 대결이 예상되며,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과반 확보를 노리고 있어 고려아연 측도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양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기편에 우호적인 인식을 형성하려 노력했다.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비정상적 경영을 지적하며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MBK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고려아연의 국가기간산업 역할이 부각되며 여론은 복잡하게 얽혔다. 경영권 분쟁이 1년을 맞으며 양측은 여전히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경영 행태를 비판하며 법과 시장의 원칙에 따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고려아연은 최대 매출과 흑자 성과를 거론하며 MBK·영풍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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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