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엑스알피XRP), 스위프트 점유율 확대 시 900달러 돌파 가능성?

2025-09-24     김민철 기자
리플

[CBC뉴스]암호화폐 리플(XRP)이 9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과감한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은행 간 결제망 스위프트(SWIFT)의 연간 결제 규모 가운데 일부를 XRP가 대체한다는 가정에서 나온 전망이다.

해당 논의는 지난 6월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언급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갈링하우스는 향후 5년 내 실물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신기술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리플 네트워크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근거로, 최근 XRP 애널리스트 다이애나(Diana)는 “스위프트가 처리하는 연간 결제 규모를 1.5경 달러(현지시간)로 본다면, XRP가 14%만 점유해도 약 210조 달러가 리플 블록체인을 거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더크립토베이직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XRP 가격이 현재 3달러 미만 수준에서 단숨에 900달러 이상으로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든 자금을 아우른다’는 서사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리플 네트워크가 이미 대형 금융사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미국 예탁결제청산공사(DTCC)의 연간 결제 규모가 3경 달러에 달하며, 리플이 인수한 히든로드(Hidden Road)를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은행의 37.5조 달러 규모 예치금,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처리하는 26조 달러 규모의 연간 결제, 향후 수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 토큰화 시장까지 XRP가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이런 주장들이 XRP가 단순한 투자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에 편입될 수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XRP 943달러 시뮬레이션

다이애나는 수치적 근거도 제시했다. 더크립토베이직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금융 거래 총액을 약 530조 달러로 봤을 때 XRP가 단 1%만 점유해도 토큰 가격은 약 96달러에 이를 수 있다. 더욱 공격적인 가정으로 스위프트 결제의 14%를 XRP가 차지한다면, 1개당 943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는 약 2,000개의 XRP를 가진 투자자가 180만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이애나는 “심지어 글로벌 흐름의 0.1%만 XRP로 옮겨도 토큰 가치는 9.60달러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무니없는 희망일 뿐” 반론도

하지만 더크립토베이직은 이 같은 전망이 시장 전반에서 의문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근거 없는 낙관론”이라며 비판했고, 다른 분석가들은 “지나친 희망 섞인 상상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XRP 지지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제기된 ‘만 달러 시나리오’처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더크립토베이직은 이번 논의가 XRP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그려온 ‘장기적 비전’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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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