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산망 화재로 드러난 약점…"복구 지연, 이중화 미비가 문제"

2025-09-28     하영수 기자

[CBC뉴스] 최근 대전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국가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면서 정보 시스템의 이중화 조치 미비가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 있는 647개의 정부 전산 시스템이 가동을 멈췄다. 정부는 피해를 본 전산 시스템 96개를 제외한 나머지 551개 서비스를 우선 복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국민 불편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전산망 이중화가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이번과 같은 행정 서비스 마비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종인 고려대 교수는 "데이터 백업은 있었지만, 사고 발생 시 즉각 작동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며 국가 안보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 역시 "재해재난 발생 시 이중, 삼중 시스템이 있었다면 서비스가 빠르게 복구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정부가 2년간 손 놓고 있었다는 게 타당한가"라며 정부의 대처를 비판했다. 이성엽 고려대 교수도 "전산망 관리에 기초적인 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대전 본원 외 지역 분원에 데이터 백업 체계를 갖췄으나, 이를 가동할 시스템이 부족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관련 장비 여유분을 갖추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전산망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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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