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비전통적 외교',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끌어내다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의 1단계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특유의 '트럼프식' 협상 기술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의 전략은 불안감을 활용한 압박, 디테일이 생략된 메시지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상대의 취약한 상황을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요약된다.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그리고 주변 아랍국들을 회유·압박하며 협상판을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가자지구 개발 및 주민 이주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내놓으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으나, 결국 당사자와 주변국이 수긍할만한 평화 구상을 토대로 합의를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타결했을 법한, 동맹국들이 오랫동안 지지해온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의 예측불가능한 협상 방식은 과거 북미 대화 과정에서도 드러났는데, 당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 부르며 공격하고 전쟁 위기로 몰고 갔지만, 결국 직접 대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휴전 협상의 분수령으로 삼아, 아랍국들이 느끼는 안보 위협을 이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그는 유엔총회에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등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자신의 평화 구상을 설명했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카타르 총리에게 사과하도록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가자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키거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 핵심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바꾸도록 설득됐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비전통적 방식이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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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