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에브리씽 랠리’를 목도하며…포모와 퍼드 사이 어딘가?
[CBC뉴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모든 것이 오르는 ‘에브리씽 랠리’에 도취돼 있었다. 주식도, 금도, 심지어 암호화폐까지 일제히 상승하며 ‘신(新) 낙관주의’가 번졌다. 그러나 그 환호는 길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90% 급락한 23,053.99에 마감했다.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AI 주도 랠리’의 후유증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버블의 상징’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이테크가 갖고 있는 한계에 대해서도 인식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투자에 있어서 절대적인 선은 없다는 것이 진리로 다시 드러났다.
AI가 갖고 있는 일루션 현상을 극복 못했듯이 투자자들 역시 '현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국내 증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코스피는 한때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에 들떴으나, 다시 4,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금리,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외국인 매도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는 한창 오를때보다 힘이 약해진 상황이다.
안전자산으로 불리던 금값도 마찬가지다. 온스당 4,200달러를 사상 처음 돌파했던 금은 현재 4,000달러 선 근처에서 횡보하고 있다. 불안한 시장 속에서도 ‘영원한 피난처’로 불렸던 금조차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FOMO(기회를 놓칠까 두려움)’와 ‘FUD(두려움·불확실성·의심)’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시장의 본질적 가치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살피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한때의 열광은 언제나 지나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지혜는 이 경우에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에브리씽 랠리’의 후일담 속에서 진짜 투자자의 태도를 되돌아볼 때다. 단기적 파도에 흔들리기보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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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