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국방우주용 위성 반도체 국산화 개발 착수

2025-12-03     김정수 기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국방우주 기술 자립을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위성용 우주반도체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체결한 '(초)소형 위성용 다채널 빔포밍 시스템을 위한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기술' 과제 협약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에 개발되는 트랜시버 우주반도체는 군의 저궤도 위성통신 실현에 필수적인 핵심 소자로, 극한 우주 환경에서도 지상과 위성 간 통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국방용 반도체는 미사일, 레이다, 군용 통신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되며, 일반 산업용 반도체보다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필요로 한다.

트랜시버는 송신기와 수신기 기능을 통합해 데이터 송수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장치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이 우주반도체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신호처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더욱 정밀한 빔을 형성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아날로그 빔포밍에 비해 초고속·대용량 통신환경에서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한다. 빔포밍은 안테나 신호를 특정 수신 기기에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더불어 이번 제품은 다채널 구조로 제작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주파수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소수의 반도체 소자로도 원활한 통신 기능을 수행하며, 크기와 면적이 제한적인 소형 통신위성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군용 우주인터넷으로 불리는 군 저궤도 위성통신은 작전지역 내 통신 음영구역 해소와 통제거리 제한 없이 끊김 없는 초연결·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도 500~1200km 저궤도에서 운영되는 이 통신위성은 평시 안정적인 위성통신 기반을 구축하며, 전시에는 최후의 통신 수단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11월부터 육·해·공군 전술망과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연동하는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을 시작해 신속시범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번 우주반도체 개발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저궤도 통신위성의 국내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우주반도체 개발은 자주적인 K-우주국방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첨단 우주자산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소형 SAR 위성과 저궤도 위성 간 레이저 통신 기술인 ISL 개발에 성공하는 등 우주 기술 분야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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