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주행거리만큼 내는 시대…‘마일리지형 보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CBC뉴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실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주행거리 연동형 상품이 확산되고 있다. 운행이 적은 운전자에게는 보험료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주행량이 많을 경우에는 기존 정액형 상품보다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소비자의 이해와 선택 기준이 중요해지고 있다.
주행거리 기반 자동차보험은 차량이 실제로 얼마나 운행됐는지를 측정해 보험료를 계산하는 구조다. 보험사는 GPS, 차량 OBD 단말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를 토대로 월별 또는 만기 시점에 보험료를 정산한다. 이 방식은 운행량이 적을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매월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는 월정산형과, 연간 보험료를 먼저 낸 뒤 실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차액을 정산하는 연납 후 정산형을 제공한다. 가입자는 예상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먼저 할인받는 선할인 방식과, 계약 만기 시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환급을 받는 후할인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주행거리 연동형 자동차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운행이 적은 운전자에게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세컨드카로 차량을 사용하는 경우 보험료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또한 데이터 기반으로 산정 과정이 비교적 명확해 보험료 산출에 대한 투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 주행거리가 많을 경우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으며, GPS 기반 측정 방식에 대해 위치 정보 노출을 부담으로 느끼는 소비자도 있다. 단말기 오류나 앱 측정 문제로 주행거리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활용 시에는 자신의 연평균 주행거리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 가입 전 측정 방식과 계산 구조를 확인하고, 계약 조건에 포함된 주행거리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측정 장치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보험사에 문의해 기록 오류를 바로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주행 데이터 기반 할인 특약도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티맵 안전운전 점수가 70점 이상이고 최근 6개월간 500km 이상 주행 기록이 있는 경우,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서는 최대 27.5%까지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해당 점수는 급가속, 급감속, 과속, 코너링 습관, 주행거리, 운행 시간대 등을 종합해 산정된다.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보험료 수준뿐 아니라 자신의 운전 패턴과 주행 습관,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한 수용 여부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행거리 기반 자동차보험은 조건이 맞는 운전자에게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운전자에게 동일한 이점을 제공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본지는 법적 재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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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