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UAE서 K-푸드·K뷰티 사업 확장 협력 논의

2025-12-17     김정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2월 6일부터 약 일주일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중동 시장에서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 일본, 미국, 유럽에 이어 중동을 새롭게 신시장으로 선정해 이뤄진 현장 경영활동이다. 이 회장과 함께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호 CJ주식회사 미래기획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칼둔 알 무라바크 UAE 행정청장 겸 국부펀드 무바달라 CEO와 만나 문화와 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둔 행정청장은 한-UAE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이 회장과는 지난 9월 영국 현장 경영에서도 만났다. 이어 모하메드 알 무라바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미디어,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가능성과 사업 전략을 협의했다.

CJ그룹은 현지 정부 기관 및 미디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KCON 등 라이브 이벤트를 추진하고 콘텐츠 제작 및 투자, 글로벌 제작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동행한 그레고리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할랄 식품 성장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CJ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할랄 식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국가 및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중동 K-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현 회장은 "잠재력 높은 중동 시장에서 K웨이브를 절대 놓치지 말고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동 방문은 이 회장이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공식 초청 이후 약 1년 만이다. CJ그룹은 지난달 한-UAE 정상회담에서 식품과 뷰티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CJ제일제당이 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l Khayyat Investments, AKI)와 MOU를 맺었으며, AKI는 식품, 헬스케어, 리테일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비비고 등 K푸드 유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CJ올리브영은 UAE 기반 헬스케어 유통사 라이프헬스케어그룹(Life Healthcare Group, LHG)과 협력 중이다. LHG는 UAE 내 5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매장과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CJ는 중동 지역에서 식품,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주요 사업 영역 전반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할랄 인증을 받은 비비고 김스낵과 볶음면을 중동 전략 제품으로 지정하고, AKI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상품 소싱력과 LHG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한 K뷰티 브랜드들의 현지 진출과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CJ ENM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한 'CJ ENM Middle East'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방송사 및 콘텐츠사와 협력해 라이브 콘서트 개최와 현지 스타 IP 발굴 등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 회장은 12월 16일 필동 CJ 인재원에서 살렘 빈 칼리드 알 카시미 UAE 문화부 장관과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UAE 문화부 관계자들을 접견했다. 양측은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과 투자, AI 기술 활용, K뷰티 수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아시아, 미주, 유럽에 이어 중동까지 직접 글로벌 주요 거점을 방문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2026년에는 신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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