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수요 마르고 공급 늘며 약세 고착?…추가 하락 가능성도

2025-12-31     한동준 기자
파이코인

[CBC뉴스] 파이코인(PI) 가격이 이번 달에도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수요가 빠르게 식는 가운데 토큰 언락(잠금 해제)이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파이코인은 화요일(현지시간) 기준 0.2027달러까지 밀리며 11월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다.

코인게이프는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파이코인 가격의 위험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이코인 가격은 올해 최고점 대비 90% 이상 급락했으며, 이러한 급락세가 단기간 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악재로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조정 속에서 파이코인에 대한 수요가 사실상 말라붙었다는 점이 꼽힌다. 코인게이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CoinMarketCap 기준 Pi의 24시간 거래량은 860만 달러에 불과해 업계에서 가장 거래가 적은 코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16억9000만 달러를 넘는 암호화폐치고는 하루 거래량 860만 달러는 매우 작은 수준이다. 코인게이프는 최근 출시된 Midnight 토큰의 거래량이 2억 달러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Pi의 유동성 위축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감소의 배경으로는 주요 거래소 미상장이 지목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Binance, Coinbase 등 대형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다. 일부 거래소는 파이코인이 스캠일 수 있다는 우려를, 또 다른 곳은 지나치게 중앙화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거래량 둔화는 네트워크가 일일 언락을 통해 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부담으로 작용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12월에만 1억9000만 개가 넘는 토큰이 언락됐고, 1월에는 1억3600만 개가 추가로 풀릴 예정이다. 향후 12개월 동안에는 총 12억4000만 개, 약 2억5200만 달러 규모의 토큰 언락이 예정돼 있다.

현재 유통 중인 토큰은 83억 개이며 최대 공급량은 1000억 개다. 코인게이프는 “결국 917억 개가 넘는 토큰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리게 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분석가들은 파이코인이 생태계 내 애플리케이션이 거의 없는 ‘고스트 체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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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