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대이동 포착?…자금 흐름·투자심리 엇갈린 신호
[CBC뉴스] 블록체인 추적 서비스 웨일 얼럿에 따르면 최근 리플 관련 주소에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외부 지갑으로 대량의 리플(엑스알피 XRP)이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동 규모는 약 3억 XRP로 집계됐으며, 달러 환산 기준 약 6억5000만 달러 수준이다. 해당 이체는 단일 트랜잭션으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에서는 공포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가 산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변동성, 거래량, 소셜미디어 언급량, 설문조사,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 구글 검색 트렌드 등을 종합해 계산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불안 심리가 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자금 흐름에서는 일부 회복 신호가 확인됐다. 코인쉐어스가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는 약 5억82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2주 연속 이어졌던 순유출 흐름이 종료되고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는 총 472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자산별 흐름은 차이를 보였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이더리움 관련 상품에는 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XRP와 솔라나 역시 연간 기준에서 상당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TF 시장에서는 자산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45억7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ETF 출시 이후 최대 수준의 순유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 하락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유사한 시기에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XRP와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ETF 상품에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XRP ETF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고, 솔라나 ETF 역시 5억 달러를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별로 투자 수요가 분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대규모 XRP 이동과 엇갈린 자금 흐름은 시장 내 투자 심리가 단일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가격 변동성과 별개로, 자산별 수급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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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