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GDP 3만6천달러대 겨우 유지…대만에 추월 당해
[CBC뉴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천107달러로 3년 만에 감소하며 3만6천달러대를 겨우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는 저성장과 고환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하며 올해 1인당 GDP 4만달러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달러 환산 경상 GDP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8천662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1인당 GDP가 전년보다 0.3% 줄어든 3만6천10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839달러로 처음 3만달러를 넘었으나, 팬데믹 등으로 2020년에는 3만3천652달러로 감소했다. 이후 2021년에는 3만7천503달러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다시 3만4천810달러로 줄었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 수출 증가로 1인당 GDP가 지난해 이미 3만8천748달러에 달하며 한국을 앞질렀다.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4.45%에서 7.37%로 상향 조정됐고, 대만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대만은 올해 1인당 GDP가 4만921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에 경제 순위를 추월당했다. 이는 대만의 인공지능(AI) 붐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TSMC를 비롯한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대만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평균 4.0%로 전망하며, 이례적인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1인당 GDP가 2024년 세계 34위에서 2025년 37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대만은 38위에서 35위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만의 가파른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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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