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노조 무기한 파업, 경기도 긴급 비상대책 착수

2026-01-13     김정수 기자

서울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경기도가 긴급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울시 파업으로 인한 도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와 중기 대책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13일 광명시에서 열린 민생경제 현장투어 자리에서, 서울시 파업 노선과 유사한 경기도 버스 노선에 대해 대폭 증차하고 마을버스 증회, 시내버스 예비차량 최대 동원 등을 단기대책으로 제시했다. 경기도는 서울시 파업 노선과 비슷한 128개 노선, 1788대 버스를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마을버스 및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도 적극 활용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경기버스 앱과 정류소 안내 등을 통해 서울시 파업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경기버스와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중기대책으로 시군 전세버스 예산 지원과 관용버스 투입을 약속했으며, 128개 노선 중 경기도 공공관리제 소속 노선에 대해서는 요금 무료화 검토도 지시했다.

경기도 공공관리제는 민간 버스회사가 운영하던 시내버스를 경기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관리하며 재정 지원과 평가를 통해 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하는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다. 128개 노선 가운데 41개 노선이 공공관리제에 포함되어 있다. 김동연 지사는 서울시 파업이 일주일 정도 계속될 경우 이 노선들에 대해 요금 무료화를 시행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12일 오후 8시 반경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 경유 노선이 포함된 12개 시군에 파업 소식을 전달하고, 정상 운행 중인 경기버스와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13일에는 행정2부지사 주재로 긴급 부단체장 회의를 열어 비상수송대책을 논의하는 등 도민 교통 불편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가용 가능한 모든 대체 수단을 동원해 경기도민의 출퇴근을 포함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서울시 버스노조를 향해 "국민들의 발을 묶고 있는 여러 불편을 감안해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빠른 시간 내에 타결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서울시 시내버스 노선은 총 390여 개 노선에 7300여 대이며, 이 중 경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노선은 고양시 등 12개 시군 111개 노선, 2505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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