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적 분할로 그룹 재편…김동관 부회장 승계 구도 굳히나?
[CBC뉴스] 한화그룹이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을 포함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포함하는 신설법인으로 나누는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이번 인적 분할은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테크·라이프 부문이 ㈜한화에서 분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맡은 방산·조선·에너지와 차남 김동원 사장이 담당하는 금융 부문은 ㈜한화에 남는다.
한화그룹의 이번 결정은 복합기업 할인으로 인한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고, 각 사업군에 맞는 경영 전략과 신속한 의사 결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그룹 승계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지난해 한화에너지 지분을 매각한 후 이번 인적 분할이 이루어져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50%를 보유하며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인적 분할로 ㈜한화에 대한 장악력도 커졌다. 김승연 회장은 김동관 부회장이 관할하는 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을 방문해 우주 개척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승계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개선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한화와 한화에너지 간의 합병을 통해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그룹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시나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승계를 위한 밑그림을 실행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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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