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만전자’ 재돌파…실적 랠리 신호 속 2026년 주주환원 기대 커졌다
[CBC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14만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장중 기준 삼성전자는 1.74% 상승하며 2,400원 오른 흐름을 보였고,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오랜 기간 부담선으로 작용하던 가격대를 돌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기준 주가 반등은 단기 수급 요인뿐 아니라 중장기 실적 전망이 재조명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서는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랠리가 가시화되고, 2026년은 이익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주가 재평가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천원에서 18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약 21% 상향된 수치다. 사업부별 가치 합산 방식(SOTP)을 통해 산출한 적정 기업가치는 1,271조원으로 제시됐다. 이를 2026년 예상 EPS와 BPS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가수익비율(P/E)은 11.6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2.6배 수준이다. 이는 초안 기준 글로벌 메모리 업종 평균 배수(각각 14.2배, 3.6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9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67%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DS 부문 영업이익이 16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8% 증가한 반면, DX 부문은 1조3천억원으로 감소했고, SDC는 1조8천억원으로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가 DRAM과 NAND 가격 강세의 영향을 받아 약 18조원의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매출액을 450조원, 영업이익을 126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5%, 186%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 사업부 이익만 111조원에 달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DRAM과 NAND의 비트그로스(B/G)는 각각 27%, 19%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ASP)은 59%, 3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수치는 논의 단계의 업황 가정이 반영된 전망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가 2026년에 특히 주목받는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점이다. 최소 2026년까지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공급사 재고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생산 즉시 판매되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2026년 평균 DRAM 웨이퍼 생산능력은 월 66만5천장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DRAM 3사 기준 점유율은 41.5%로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존 평가에서 적용하던 경쟁사 대비 할인 요소는 이번 가치 산정에서 제외됐다.
둘째는 파운드리 사업의 잠재력이다. 현재 파운드리 가치는 수익성 부담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30% 할인 적용해 43조원만 반영됐지만, 수율이 안정화된 4나노 공정 기반 HBM4 베이스 다이, 2나노 공정이 적용된 엑시노스 2600의 일부 스마트폰 탑재, 테슬라향 AI 반도체 수주 가능성, 미국 테일러 팹의 본격 가동 등 중장기 기대 요인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셋째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삼성전자는 3개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고정 환원하고, 기대가 반영되며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경우 추가적인 특별 환원을 시행해 왔다. 과거에도 대규모 특별배당이 이뤄진 사례가 있다. 보고서는 2026년 특별 환원 재원을 약 46조6천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배당성향을 40%만 가정해도 주당 추가 배당금은 5천원 수준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수익률은 현 주가 기준 보통주 4%대 후반, 우선주 6%대 중반으로 계산됐다.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단기 주가 반등을 넘어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업황 가정과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실적 발표와 시장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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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