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특사, 여전히 검토 중… "우리는 당사자"
[CBC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작년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제안했던 '한반도 평화 특사' 임명에 대해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필요성을 강조했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 또한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주변국 협력 방안으로 한반도 평화 특사 임명을 보고한 바 있다"고 전하며, 유관 부처와 함께 이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본인이 특사로 나설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며 의지를 드러냈으나,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당장 검토할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그는 한반도 평화 특사로 활동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지만, 주변에서는 그가 특사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북미가 4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려면 그 전에 중국과 미국 등에 한반도 평화 특사를 파견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완강히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나선다고 해서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정 장관은 이러한 견해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지 구경꾼이 아니다"며 "숙고하고, 검토하고, 모색하는 그런 노력들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을 의식해 한반도 평화 특사 협의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신중함"이라며 "앞서 가도 안 되고 신중하게, '시중', 즉 때에 맞게 적절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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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