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7000달러선 붕괴…미 정부 셧다운 우려·ETF 자금 유출 겹쳐 급락
[CBC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급락하며 7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강한 시장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미국 정부 셧다운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가 전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7만3000달러선까지 밀렸으며, 이 수준은 202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하락은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약 15% 떨어진 데 따른 여파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나타났다고 코인게이프는 설명했다. 그 영향으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2.39% 감소해 2조5900억달러 아래로 내려왔으며, 이는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코인게이프가 전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이슈도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1월 31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정부 셧다운은 핵심 예산안 통과로 일단락됐다. 하원은 217대 214의 근소한 표차로 예산안을 가결했으며, 해당 법안은 이미 1월 30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한 상태였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정부 운영 정상화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9월 회계연도 말까지 대부분의 연방 기관을 지원하는 내용이지만, 국토안보부(DHS) 예산은 2월 13일(현지시간)까지만 확보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코인게이프는 설명했다. 민주당은 연방 이민기관, 특히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요원들의 바디캠 착용과 얼굴 가림 금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코인게이프가 전했다. 하원과 상원의 승인으로 예산안은 백악관 최종 절차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ETF 자금 흐름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상품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코인게이프가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2월 3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2억72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피델리티의 FBTC에서만 1억4900만달러의 순환매가 나타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1406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이와 함께 솔라나와 XRP 현물 ETF에서도 각각 124만달러, 1946만달러의 자금 유입이 나타나 투자자 심리가 일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코인게이프는 설명했다.
가격 전망과 관련해 코인게이프는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단기 변동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기준 약 2% 하락한 7만6366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8만달러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7만6000달러와 7만2000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기술적으로는 MACD 선이 신호선 위에 있어 완만한 상승 기조를 시사하지만, 히스토그램 크기가 줄어들며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5 수준으로, 과매도 구간에 근접했지만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코인게이프는 분석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 저항을 넘지 못할 경우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하단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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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