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조8200억 주주환원 계획 발표 및 배당금 2배 인상

2026-02-05     김정수 기자

KB금융은 2025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총 2조82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6200억원은 현금배당, 1조2000억원은 자기주식 취득에 각각 쓰일 예정이다.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정됐으며, 총 현금배당금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이와 함께 연간 배당성향은 역대 최고 수준인 27%를 기록하며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섰다.

KB금융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비과세 배당 추진도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금융업계는 물론 국민 배당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주환원 정책과 병행해 KB금융은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조력자 역할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2026년 초부터는 생산적 금융 전담 컨트롤 타워 조직을 그룹과 주요 계열사에 신설했다. KB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전남 신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인프라 사업 금융주선을 적극 추진 중이다. 또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등 딥테크 혁신 기업 지원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해 모험자본 공급도 진행한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집중한다.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총 1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을 실시하며 제2금융권 및 대부업권 대출의 KB국민은행 대환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신용보증재단 전환보증서 담보대출 이자 캐시백, 금융기관 채무조정 대상 확대,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성장을 지원해왔다. 2025년 12월에는 금융권 유일의 신용상담과 채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무상담센터(‘KB희망금융센터’)도 신설했다.

지역균형을 고려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전국 단위 돌봄시설 구축, 소상공인 육아 돌봄 부담 경감 지원, 아동 긴급돌봄 야간 연장, 중소기업 현장 안전 개선, 수출 소상공인 성장 지원 사업 등이 이에 포함된다. 2025년 3분기까지 KB금융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조4140억원에 달한다.

2025년 KB금융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이며, 그룹 ROE는 10.86%이다. 이자수익이 줄었음에도 비이자 부문 경쟁력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순수수료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해 분기별 평균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계열사 희망퇴직 비용 인식 및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재무담당 나상록 전무는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 확대와 자본시장 관련 수익 증가로 그룹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9%, BIS 자기자본비율은 16.16%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비용효율성은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저인 39.3%의 비용수익비율(CIR)을 기록했다.

2025년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했으나 은행 NIM은 조달비용 절감과 자산 성장에 힘입어 1.75%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0.05%p 상승한 0.48%였으나, 2년 연속 0.5%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2025년 누적 그룹 총자산이익률(ROA)은 0.75%다.

부문별로는 2025년 누적 순이자이익이 약 13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있었으나 은행 대출자산 규모 증가와 핵심예금 확대 정책으로 조달비용 축소를 통해 이자 수익을 방어했다. 4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680억원으로, 대출채권 이자는 다소 줄었으나 유가증권 이자수익 확대와 조달비용 절감으로 전분기 대비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025년 누적으로 4조9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증권업 수입수수료 증가,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 신탁이익 확대가 성과에 기여했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2% 늘었다.

기타 영업손익은 누적 7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9% 증가했다. 손해보험 IBNR 준비금 환입 효과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활황에 따른 지분증권 운용 실적 확대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2025년 누적 7조510억원으로, 희망퇴직 인건비 절감 효과와 비용 효율화 노력 덕분에 전년 대비 1.6% 증가에 그쳤다. 4분기 일반관리비는 2조433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및 연말 광고선전비 확대 등의 계절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23.7% 증가했다. 그룹 비용수익비율(CIR)은 역대 최저인 39.3%로 나타났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025년 누적으로 2조3630억원에 달하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8%를 기록했다. 장기 경기 침체와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 계열사가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갔다.

2025년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797조9000억원이며,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1417조4000억원이다. 9월 말과 비교해 총자산은 15조2000억원, 관리자산은 13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2025년 당기순이익 3조8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늘었다. 대출자산 평잔 증가와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방카슈랑스, 펀드, 신탁 수수료 개선과 전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완화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4분기 은행 NIM은 1.75%로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했다. 원화대출금은 37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3.7%, 전분기 대비 0.8% 늘었고 기업대출도 우량 중소기업과 대기업 여신 확대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3.9%,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연간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19%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졌다.

KB증권은 2025년 당기순이익 6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힘입어 투자자산의 머니무브 확대와 증권 수탁수수료, 유가증권 평가손익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다. DCM 및 IPO 부문에서 1위를, ECM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은 2025년 당기순이익 77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고금리 채권과 대체투자 확대에도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 상승과 2024년 손해보험 IBNR 준비금 환입 효과 기저로 보험영업손익이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75억원 크게 감소했다. 이는 대형 화재 손해율 상승, 연말 최적가정 변경에 따른 손상계약 증가,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이연법인세 발생 등이 원인이다. 4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2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2025년 당기순이익 3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줄었다. 신규 모집과 유실적 회원수 증가에도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카드금융 이자수익과 가맹점 수수료가 축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7억원 감소했다. 특별퇴직 실시와 미래 경기 시나리오에 대응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반영됐다.

KB라이프생명은 2025년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 2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국내외 유가증권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발생보험금과 손실계약 증가, 세법 개정에 따른 법인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4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2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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