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382억 투입해 노인 시장형 일자리 확대
고양특례시는 2023년 노인 일자리 9,416개를 지원하며, 총 382억 원을 투입해 실버세대의 자립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다. 공익활동 중심에서 수익 창출과 자립을 도모하는 시장형 일자리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고양시 65세 이상 인구는 약 19만 7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1.21%에 이른다.
올해 고양시는 노인 일자리를 공익활동형 6,667개, 역량활용형 1,573개, 시장형 906개, 취업알선형 270개 등 네 유형으로 운영한다. 특히 시장형 일자리 참여 인원은 2022년 328명에서 올해 906명으로 증가했다. 이 유형은 수익 창출에 따라 참여 인원을 확대할 수 있다.
시장형 노인일자리의 대표 사례인 ‘GS25 시니어 동행편의점’은 GS리테일과 협력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어르신들이 계산, 진열, 고객 응대 등 매장 운영을 담당하며, 시급 인상과 경조사 휴가 등 근로 조건도 일반 근로자 수준으로 맞춰졌다. 현재 중산산들점, 주엽한사랑점, 주엽본점 등 3개 점포에서 56명이 근무 중이며 올해 신규 점포가 추가돼 총 4개 매장에서 운영된다. 매장 내에는 노인일자리 생산품 판매대와 의류 수선 서비스도 함께 운영되어 판매와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모델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실버 카페 사업도 확장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8월 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미루꾸커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실버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 바리스타 초급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도 지원하며, 현재 4개 매장에서 30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교육 수료자 6명도 올해 현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는 실버 카페를 베이커리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융합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민간 시장형 공동체 사업단을 지원해 노인일자리 사업 다변화를 추구한다. ‘행주농가’ 사업단에서는 10명의 어르신이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고급화된 디자인과 품질 관리를 통해 지난해 약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농협 로컬푸드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망을 확보했다.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에서는 12명의 어르신이 봉제 기술을 활용해 에코백, 앞치마, 보냉백 등 생활용품과 고양시 출산 축하 선물인 ‘다복 꾸러미’를 제작하며 지난해 1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사업단은 어르신들의 경력과 기술을 지역사회 복지에 연결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공공 영역의 노인 일자리도 시장형 모델로 전환되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2023년부터 학교, 병원 등에 제공하던 공익형 일자리에서 시장형 일자리로 전환했으며, 2026년에는 배움터지킴이 79명, 학교환경관리지원 119명, 병원도우미 12명 등 총 2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전환으로 근무시간과 보수가 확대되었고, 수요 기관이 급여 일부를 부담해 시 재정 부담을 줄였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해 어르신들의 자립 기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과의 협력 등 시장형 모델을 확대해 노인복지와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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