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2천780만명 이동…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갓길 개방

2026-02-10     하영수 기자

[CBC뉴스] 올해 설 연휴(13∼18일) 동안 귀성·귀경과 여행 등을 위해 총 2천7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이동 인원은 대책 기간이 열흘이었던 지난해 설보다 13.3% 줄지만, 나흘짜리 짧은 연휴 탓에 일평균 이동 인원은 834만명으로 9.3%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13∼18일 엿새를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대책 기간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날은 설 당일인 17일로, 952만명이 도로와 철도, 항공, 해운을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 31.4%는 설 연휴 기간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9.4%는 국내, 10.6%는 해외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비중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6.1%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귀성객 등이 주로 이용하는 고속도로의 일평균 통행량은 525만대로, 지난해보다 14.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설 당일에는 귀성·귀경객과 성묘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속도로 통행량이 615만대에 달해 지난해(554만대)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의 경우 15일 서울→부산 7시간, 귀경은 17일 부산→서울 10시간으로 예측됐다. 귀성 방향은 지난해보다 최대 15분, 귀경 방향은 1시간가량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휴 기간 이동에 드는 1가구당 예상 교통비용은 약 24만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교통 혼잡 완화와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고속·일반국도 242개 구간(1천84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지정하고, 우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선다. 고속도로 갓길차로는 69개 구간(294㎞)에서 운영하고, 고속·일반국도 21개 구간(202㎞)은 새로 개통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신탄진 구간 버스전용차로는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2월 14∼18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설 전후 4일간(15∼18일)에는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운전자 휴식을 위해 졸음쉼터·휴게소도 11곳 추가 운영한다.

철도·버스·항공·여객선 등 대중교통 수단도 증편된다. 대책 기간 운행 횟수와 좌석 수는 총 14만7천540회, 1천57만석으로, 평소보다 각각 12.7%(1만6천578회), 9.7%(93만7천석) 늘어난다. KTX·SRT를 이용해 역귀성하거나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운임을 30∼50% 할인해준다.

공항 혼잡 완화를 위해 국제선 출국장은 최대 30분 일찍 문을 열고, 임시 주차장을 추가 확보한다. 국내선 이용 다자녀 가구와 장애인에게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

정부는 교통량 증가에 따른 사고 위험에 대비해 도로·철도·항공·해운 등 모든 교통시설과 수단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도 병행한다. 고속도로 순찰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버스·지정차로 위반, 적재 불량 등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공익 신고를 강화한다. 폭설·결빙에 대비해 도로 순찰을 확대하고, 취약 구간에는 제설제 예비 살포와 재살포를 철저히 시행할 계획이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작년보다 짧은 연휴로 인해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 주시고, 장시간 운전 시에는 졸음운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해 달라”며 “기상 및 도로 상황에 따라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 운전과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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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