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총 "명분 있으나 추진 과정서 갈등 상황"…최고위서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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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조국혁신당과 합당하자는 정청래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혁신당 간 범여권 통합을 추진하려던 논의도 제안 이후 약 19일 만에 중단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 대표가 제시한 ‘지방선거 전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에 의원들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총 이후 브리핑에서 “의원들 다수는 통합의 필요성 자체에는 동의했으나, 현재 여건에서는 합당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또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국정 운영의 안정’이라는 취지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혁신당과의 지방선거 전 합당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정 대표 측은 3월 중순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경선을 포함한 합당 이후 지방선거 공천 일정도 제시했다.
혁신당 역시 민주당의 제안을 두고 수용 여부를 검토하면서 범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곧바로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문제 제기가 제기됐고, 합당 제안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
이와 함께 합당이 중도층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회의론과 더불어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논란도 제기됐다.
여기에 합당 논의가 차기 당권 경쟁 구도와 맞물리고, 특검 후보 추천 문제 등을 둘러싼 당과 대통령실 간 미묘한 기류까지 거론되면서 논쟁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당 안팎에서는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이 오히려 민주당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고, 정 대표가 제안한 지방선거 전 합당 구상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로 흘렀다.
실제로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지방선거 이전 합당 추진에는 현실적인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의총에서 한 중진 의원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등 주요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선거 공조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합당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불거진 만큼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장 합당이 어렵더라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범여권 차원의 연대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연대 기구 구성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정 대표와 함께 공개적으로 정 대표를 비판했던 비당권파 최고위원 모두가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한 의원은 정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와 친명계 비당권파 사이의 공개 충돌에 대해 “국가보다는 개인 정치에 치중한 모습”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원총회에서 공유된 의견을 바탕으로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조승래 사무총장은 합당과 관련해 사무처에서 작성된 내부 문건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문건 유출은 재발돼서는 안 될 사안”이라며 철저한 감찰을 지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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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