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기술보다 자세”…이재명, 이해찬 회고록에 “민주주의 길 명확히 제시”

2026-02-12     하영수 기자

[CBC뉴스]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회고록을 두고 “우리 정치가 지켜야 할 가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까지 명확히 제시해준다”며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에 ‘꿈을 모아 역사로 만든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세상을 떠난 이 전 총리를 기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전 총리님을 떠나보내고 먹먹한 가슴으로 총리님의 회고록을 다시 펼쳤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 치열하게 싸워오신 삶이 책 곳곳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고 회고했다. 군부독재 종식 이후 민주화 정당의 핵심 전략가이자 ‘킹메이커’로 불렸던 이 전 총리의 정치 여정이 민주주의 발전사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전 총리가 자신에게 남긴 정치적 유산으로 ‘태도’를 꼽았다. 그는 “총리님께서는 정치의 ‘기술’보다 정치의 ‘자세’를 먼저 가르쳐주신 분”이라며 “수많은 시련과 공격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굳게 잡아주시던 총리님의 목소리가 여전히 선명하다”고 했다. 정치 공학이나 전술보다 원칙과 책임, 자세를 중시한 이 전 총리의 스타일을 부각한 발언으로 읽힌다.

정치적 동지로서의 개인적 인연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옆에 계셔주셨기에 버틸 수 있었고, 함께였기에 덜 외로웠다”며 “책 속에서나 만날 법한 큰 어른과 한 시대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삶의 크나큰 행운이자 영광”이라고 적었다. 야권 지도자 시절부터 여권의 유력 인사로 성장하기까지 이어진 이 전 총리와의 관계가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결정적 버팀목이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이 전 총리의 회고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되새기고 싶은 모든 분께” 권한다며, 한국 정치의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필독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반에 민주주의 가치와 정치의 기본 자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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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